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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고>현대사회의 일상 속 호국영웅들
  2017-04-25 10:17:34 양동석<전남서부보훈지청 보상과>   
“With great power comes great responsibility.”

이 문구는 헐리우드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바로 미국의 히어로 영화인 스파이더맨에서 나오는 문구이다.

힘을 가진 자가 단순히 해악을 끼치지 말아야한다는 소극적인 의미를 넘어서, 사회에 공헌해야 할 책임이 있다는 말이며 이는 곧 노블리스 오블리주로 연결된다.

이후 이 대사는 미국 히어로들의 방향성을 정해주는 돛대 같은 역할을 하게 된다.

미국에서 히어로 만화, 영화들이 가지는 위상은 단순히 만화나 영화에서 그치지 않는다. 5천년 역사를 가진 우리나라만큼은 아니더라도 긴 역사를 가진 나라들은 후세에 교훈을 남겨줄 수많은 위인들을 가지고 있지만 미국은 그렇지 않은 까닭이다.

1776년 독립기념일을 기준으로 한다면 이제 고작 200년이 넘어가는 신생국인 까닭에 그들은 교훈을 남겨줄 위인들이 너무나도 부족하였고, 그에 대해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만화의 형태로 나타나게 된 것이다.

사실 히어로만이 이러한 경향을 가진 것이 아니다. 헐리우드 영화는 언제나 미국 중심이었으며 그들의 성조기는 눈에 인이 박힐 정도로 자주 나온다. 언제나 팍스 아메리카를 외치는 헐리우드의 모습은 미국 내외로 많은 이들에게 깊은 영향을 남기게 된다.

이는 51개주로 나뉘어져 있으며, 주 하나하나가 개별 국가에 가까운 미국을 통합해주는 아교역할을 해준다.

그렇다면 이제 시선을 우리나라로 돌려보자. 우리나라는 단군 이래로 반만년에 가까운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덕분에 후세에 교훈을 남겨줄 수많은 위인들이 존재한다.

노래로도 존재하는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은 그 수많은 위인들 중에서 100명을 간추린 것에 불과하다. 그만큼 그들의 존재는 우리에게 친숙한 존재들이다.

하지만 그들의 존재를 너무 당연하게 여겨서일까. 오히려 현대를 살아가는 이들은 위인들에 대해 단순히 이름을 들어보는 정도로만 알고 있고 그들이 던져주는 현대사회의 메시지에 소홀히 여기는 경향이 많다.

TV에서 나오는 연예인들의 바닥을 기는 역사 인식 수준은 보는 이로 하여금 한숨을 쉬게 한다.

매년 독도를 다케시마라고 하는 일본에 대해 적개심을 가지면서도, 그 적개심의 연원이 무엇인지 제대로 아는 이들이 줄어들고 있다. 아니, 오히려 일본의 자극적인 문화에 이끌려서 일본의 적반하장의 태도를 옹호하는 이들도 있는 것이 현 실정이다.

이 상황에서 단순히 역사공부의 중요성만을 강조하는 것은 그리 실효성 있는 수단이 아닐 것이다.

미국의 예시처럼 대중들의 접근성이 편한 방법을 취할 때, 대중은 역사 속의 인물들에 관심을 가지고, 그들이 가져다 준 교훈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나온 것이 바로 영화라고 생각된다. 2015년 개봉한 암살과 2016년 개봉한 밀정은 이러한 경향을 아주 잘 보여준다.

단순히 고리타분한 역사책 속 위인들이 아닌, 영화로 보는 생동감 있는 화면은 대중들에게 손쉽게 다가가면서도 담고 있는 교훈을 확실하게 전해준다.

일본의 전횡과 어두운 얼굴들을 생생한 화면으로 보여주고, 그것이 불과 100년도 안된 과거이며 단절된 역사가 아닌 현재까지 살아 숨 쉬는 역사라는 점을 인지시킨다.

또 단순히 교과서적인 전형적인 위인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때로는 보통사람이었음을 알려주면서 호국영웅들에 대한 친밀감을 느끼게 하는 동시에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도 그러한 인물들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다시말해, 영화속 호국영웅들은 어떤 특별한 능력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 용기 있는 보통사람이라는 것과 우리에게도 그러한 용기가 마음 한편에 살아 숨쉬고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이렇게 조금씩 사람들의 마음속에 쌓인 용기는 국가가 위기에 처할 때, 보통사람들을 일어서게 만들 것이다. 북한의 도발이 지속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우리나라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게 한 호국영웅들의 불굴의 용기와 희생정신을 되새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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